로마서는 어떤 책인가요?

 로마서란 성서 이름은?

로마서는 첫번째 서간성서로 사도행전 다음에 나옵니다. “하느님께서 사랑하셔서 당신의 거룩한 백성으로 불러 주신 로마의 교우 여러분께 문안드립니다”(1,7)는 구절에 잘 드러나듯이, 이 편지는 로마에 있는 그리스도 공동체에 띄워진 것임이 분명합니다. 따라서 이 편지는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로 불리워졌지요. 로마서는 그 줄임말이구요.

 누가 썼나요?

사도 바오로가 썼어요. 로마서는 다른 바오로의 서간들에 비해서 부피도 있을 뿐만 아니라, 비교적 후대에 쓰여져서 사도 바오로의 신학이 집대성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그만큼 초대교회 내에서 문제로 삼았던 내용이 잘 드러나 있어요. 율법이 아니라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주장(로마 1-4장), 아브라함은 할례가 아니라 믿음으로써 모든 믿는 이들의 조상이 된다는 논증(로마 4장), 아담의 불순종과 그리스도의 순종을 서로 대비시킴(로마 5,12-19), 다양한 요소로 이루어진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로마 12,4-8), 다른 사람의 양심을 고려해서 행동하라는 가르침(로마 14-15장) 등. 물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씨름했던 사도 바오로의 고민의 흔적도 슬쩍 엿볼 수 있구요.

 언제 썼나요?

아마도 바오로가 제3차 전도여행을 하면서 고린토에 체류하고 있었을 시절에 이 편지를 집필했으리라고 보아요. 예루살렘에서 일리리쿰에 이르기까지 복음을 다 전한 뒤(15,19), 때마침 예루살렘에 든 기근으로 고생하는 이들을 위해 마케도니아와 아카이아에서 모금한 것을 가지고(15,26) 예루살렘으로 가기 전 고린토에서 석 달 간 체류하면서 썼을 것으로 보여요(사도 20,2-3). 바오로가 고린토에 체류한 시기를 언제로 잡느냐에 따라서 달라지지만, 대략 55-57년경에 썼다고 봐요.

 왜 썼나요?

로마 교회는 사도 바오로가 직접 전도해서 세운 교회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로마 제국의 판도 하에서 대도시를 중심으로 복음을 선교해 나갔던 바오로가 로마제국의 수도인 로마를 염두에 두지 않을 리가 없었죠. 더군다나 이 편지를 집필할 즈음에는 바오로가 복음을 전하면서 맞부닥치게 된 적대자들의 공격을 반박하고 자신의 사상을 옹호해야 할 필요성이 아주 고조되어 있었을 때였습니다. 그러니 로마를 거쳐 스페인까지 복음선교 여행을 떠나려 하였던 사도 바오로로서는, 앞으로 선교의 전진기지 역할을 톡톡히 할 로마 교회에 자신의 신학적 입장을 분명히 밝히지 않을 수가 없었을 거에요. 이런 까닭에 바오로는 각 선교지 교회가 당면한 문제점을 조목조목 열거하면서 그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자 로마서를 쓰게 되었답니다.

 <새김과 나눔>

사도 바오로는 로마 제국의 수도인 로마 교회에 편지를 띄워 자신이 믿는 그리스도교 신앙을 분명히 밝힙니다. 나는 내 신앙을 분명히 밝히는 편지를 누구에게 보내고 있는지 곰곰히 생각해 봅시다.

  복음은 누구나에게 구원을 가져다 주며(로마 1-4장)

바오로는 자신이 누구에게 전도할 책임이 있다고 이야기합니까?(1,14)

 사도 바오로는 로마인들에게 편지를 쓰면서, 예수님이 인성으로는 다윗의 후손이자 신성으로는 하느님의 아들임을 밝혀요. 그리고 자신은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할 책무가 있는데, 이 복음은 믿는 사람이면 누구나에게 구원을 가져다 주는 하느님의 능력이라고 선포해요. 나아가 신앙인들은 유다인들처럼 할례를 받아서가 아니라, 아브라함과 같은 믿음을 지녀야만 구원을 받는다고 일깨워 줍니다. 사도 바오로가 보기에 우리의 믿음은 어떠할까요?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라(로마 5-8장)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도 모르는 우리를 대신해서 간구해 주시는 분은 누구입니까?(8,26)

 아담이 죄를 지어 죽음이 이 세상에 들어왔듯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풍성한 은총을 받게 되었다고 선포해요. 따라서 이미 세례를 받음으로써 그리스도와 함께 묻힌 신앙인들은 이제부터 그리스도와 함께 살면서 죄를 지어서는 안된다고 당부해요.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도록 해주시는 성령에 따라 살아가는 삶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삶이니까요.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고백하여(로마 9-11장)

하느님의 선택을 받고 안 받고는 어디에 달려 있나요?(9,16)

 바오로는 동족인 이스라엘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지 않는다는 현실에 무척 가슴아파 해요. 하지만 하느님께 선택받고 안 받고는 인간의 의지나 노력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느님의 자비하심에 달려 있음은 분명해요. 따라서 이방인들이 하느님의 축복을 받았듯이, 언젠가는 이스라엘 사람들도 하느님께서 거두어 주시리라는 희망을 잃지 않아요.

 새 사람이 되십시오(로마 12-16장)

우리가 드릴 진정한 예배는 무엇입니까?(12,1)

 신앙인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루며 서로 지체 구실을 하는 것이라면서, 자신을 과대 평가하지 말고 분수에 맞는 생각을 하라고 당부해요. 그리고는 모든 권위는 하느님께서 세워 주신 것이므로 거역하지 말고 복종하라고 일러요. 믿음이 약한 형제들을 생각해서 신중히 신앙생활하는 도량이 필요하다면서요. 끝으로 사도 바오로는 그리스도 예수와 한 몸이 되어 하느님을 위하여 일하는 것을 자랑스러워 하면서, 주님 안에 한 형제인 모든 분들께 일일이 문안인사해요.

 <새김과 나눔>

사도 바오로는 자신이 문명인에게나 미개인에게나, 또 유식한 사람에게나 무식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복음을 전도할 책임을 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나는 누구에게 복음을 전해야 할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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