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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 입문
하느님과 이스라엘 백성이 맺은 계약이 구약이랍니다.
맨 먼저 하느님께서 당신을 증언하라고 택하신 사람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이었어요.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당신을 섬기며 널리 알려 모든 민족이 당신 백성이 되기를
바라셨어요. 그래서 그분은 이스라엘 백성을 당신 백성으로 삼으시는 계약을 맺으셨어요.
어디서 계약이 체결되었죠? ( )산이에요.(출애 20-24장을 보세요). 이 계약을 옛 계약(구약)이라
부르는 것은 후에 다른 계약이 새로 체결되었음을 암시하지요. 시나이 계약이 새로 체결되었음을
암시하지요. 시나이 계약을 구약이라 부르는 것은 사도 바울로에게서 비롯되었어요(고린토 후서
3장을 읽어 보세요). 이스라엘 백성은 계약의 정신대로 살아가기 위해 그 말씀을 간직하며
전해갔어요. 그들은 자기들의 삶 전체를 계약의 정신으로 이해했어요. 왜냐하면 하느님께서 늘
함께 하셨다고 믿었기 때문이죠. 이스라엘 백성이 삶과 역사에서 하느님을 체험하며 간직한 모든
말씀을 묶어 ‘구약성서’라 부른답니다.
구약성서는 갖가지 책들로 엮어졌어요.
구약성서는 크게 네 부분으로 갈라볼 수 있어요.
1) 오경: 구약성서의 첫머리에 나오는 다섯 권의 성서를 오경이라고 불러요.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맺으신 계약의 주요 내용을 담고 있어서 구약성서의 알맹이라 할 수 있어요. 제일 먼저 이루어진 구약성서랍니다.
2) 예언서: 여호수아부터 열왕기 하권까지, 그리고 이사야부터 말라기까지를 예언서라고 불러요.
예언서에는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을 차지하고 왕국을 이루어 살아가면서 겪은 하느님의 큰일과 예언자들을 통해
일러주신 하느님의 뜻이 담겨 있죠. 두번째로 형성된 구약성서랍니다.
3) 성문서: 오경과 예언서를 제외한 그밖의 구약성서를 몽땅 묶어 ‘거룩한 글‘이란 뜻의 성문서라 불러요.
여러 형식의 글들이 묶여진 성문서가 성서로 인정받은 것은 예수님 시대보다 늦은 1세기 후반이랍니다. 그러니까
세번째로 된 구약성서이죠.
4) 제2경전: 이 부분은 가톨릭용 성서에만 실려 있어요. 그 이유는 이러해요. 기원전 250년경에 이집트에 사는
이스라엘 교포들이 히브리말로 된 구약성서를 자기들이 쓰는 그리스말로 옮겨 사용했어요
(이 성서를 ‘70인역 성서’라 한답니다). 이 70인역 성서는 예수님 시대와 초대 교회 때 아주 널리 쓰이면서
그리스도교의 성서로 인정받았어요. 그런데 1세기 말경에 유대인들이 자기네 성서 목록을 결정하면서 히브리말로
쓰여지지 않았다는 등 몇 가지 이유를 들어 70인역 성서 중에서 7권을 성서로 인정하지 않았어요. 유대교 전통을 따른
개신교도 그 7권을 ‘외경’이라 부르며 성서로 인정하지 않아요. 그렇지만 가톨릭은 초대교회의 전통을 따라
사도시대부터 지금까지 그 7권도 성서로 인정하고 있답니다. 다 읽고 나서도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기 어려운 분은 그냥
넘기세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서 말씀 자체니까요. 뒤에 다시 보면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거에요. 구약성서는 지금
우리에게도 성서랍니다. 구약성서를 읽다보면 케케묵은 남의 나라 이야기 같죠?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도 많구요.
하지만 그들의 하느님은 우리의 하느님이시고, 그분의 말씀은 여전히 살아 있는 진리랍니다. 이스라엘과 우리를 잇는
것은 언제나 살아 계신 하느님과 그분을 믿는 믿음이지요. 그 믿음의 눈으로 구약성서를 읽으면, 지금 우리에게도 여전히
생명과 사랑을 주시는 하느님을 만나뵐 수 있답니다. 그리고 그분이 이끌어주시는 신앙의 여정을 걸어갈 수 있는 힘도
받구요. 하지만 옛날 옛적 먼 지방의 이야기라 공부를 하시면 좀더 빨리 알아들을 수 있답니다.
<새김과 나눔>
구약성서의 첫 권부터 마지막 권까지 책이름을 큰소리로 외워보세요.
가장 좋아하는 구약성서 구절에 관해서도 나누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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